수석의 정의

수석의 정의

수석(壽石)이란 무엇인가?
수석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서 가장 많이 듣는 물음이며, 한마디로 말하기 쉽지 않은 답이 도대체 수석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생긴 돌인가의 정의 이다. 수석은 적당한 크기의 한 개 자연석을 대상으로 그 생김새나 풍정에서 자연이 빚은 아름다움을 예술적(藝術的) 감흥(感興)의 세계로까지 승화(昇華)시켜 즐기는 것. 이 정의를 좀 더 쉽게 풀어보면
– 첫째: “수석은 실내에 두고 감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너무 커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정원석과 별개의 것이며 규격품이 아니기에 얼마만한 크기의 것이어야 한다는 원칙은 없다.다만 수반이나 좌대에 얹어 실내에서 감상하기에 불편하지 않을만한 크기면 된다. 길이20~30cm 정도의 것이 적절한 크기다. 촌석(寸.石) 소품석(小品石) 10여cm 이하의 돌도 수석으로 즐기는 장르가 많아지고 있음을 느낀다.
– 둘째:“수석은 반드시 한 개의 돌이어야 한다”한 개의 돌이 항상 무엇인가를 상징해 주고 그 상징에 의하여 멋진 형상을 연상시켜 주어야 수석의 가치를 나타내게 된다.
– 셋째:“수석은 꼭 자연석이어야 한다”자연의 경정을 돌 속에 발견하고 즐기는 취미이기 때문에 절대로 인공이 가해져서는 안된다.우리는 이것을 취하여 온갖 상상의 날개를 펴가며 관상하는 것이다.다만 문양석 색채석은 그 문양과 색채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려는 것이기 때문에 연마된 것도 보아준다.그러나 그러한 연마석은 엄격한 의미에서는 미석(美石)에 속하는 것으로 자연의 것보다는 값어치가 떨어진다.
– 넷째:“아름다움의 정취가 느껴져야 한다.”무심한 돌에 시정(詩情)이 함축되어 정서적인 감흥(感興)을 불러일으키는 돌이어야 한다. 무엇을 상상해 볼 수 있는 것, 천연의 것, 실내에 놓을 수 있는 작은 것, 시정이 담겨있어야 하는 것 등 몇 가지 요소가 기본적으로 갖추어져야 한다.

수석의 역사

중국의 최고 지리서인 서경(약 3,000년전 씌어졌다함)의 우공편에는 괴석(怪石)에 대한 글이 나오며 우리나라도 멀게는 신라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한다. 가깝게는 조선시대  초기의 강희안(1417 ~ 1464)의 양화소록에 유명한 말이 있다. 즉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괴석(怪石)은 굳고 곧은 덕(德)을 가지고 있어서 군자의 벗이 됨에 마땅하다”. 또한 우리의 옛 그림에서 선조들이 남긴 허다한 괴석도는 선비의 애석자취를 넉넉히 반영해 주고 있으며 분에 올려놓은 괴석(수석)을 방안에 배치한 옛 그림도 발견되고 있다.
또 서민층에도 널리 퍼져있던 민화에도 애석하여온 자취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따금 우리 선조들이 옛날에 사랑하였던 전래석이 세상에 가끔 밝혀지고 있으며, 고궁인 창경궁을 찾으면 궁중에서 누렸던 수다한 전래 정원석을 구경할 수가 있다.
우리역사에 이름을 남긴 유명한 분들도 애석생활을 하셨다. 예를 들면 이퇴계(1501 ~ 1570)는 문양석을 좋아 했다하고 한다. 정약용(1762 ~ 1836)이 강진에 귀양가서 직접 탐석하며 수석(오리석)을 아꼈던 기록, 추사(1786 ~1856)역시 열렬히 애석하였던 분이셨다 한다.

수석이 생겨난 시초(始初)

인간이 자연을 사랑하며 자연의 분신이 되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은 저절로 산과 강 을 찾아 나서게 했다. 하지만 먹고살기에 바쁜 생활의 굴레 때문에 항시 야외로 나돌아다닐 수 없는 노릇이었다. 그래서 마침내 자연에의 풍류를 항상 몸 가까이 에서 누리고자 하는 소원과 욕망으로 인하여 하나의 새 경지를 창조하게 되었다. 즉 야외 의 산과 강에서 볼 수 있는 아름다운 풍경들을 뜰 안으로 끌어들인 것이다. 이것이 바로 석가산(石假山)즉 조산(造山), 다시 말하여 풍경식(風景式) 정원을 뜰 안에 가꾸어 본 것이다.

뜰 가운데에 수려하고 험준한 산악 경치를 자그마하게 축소해서 조성하고, 여기에 골짜기 물이 흐르며 호수가 넘치게 꾸몄다. 이렇듯 대자연의 경치를 작게 축소시켜서 꾸며 놓고 보니, 자연의 신비스러운 아름다움이 한 곳에 집약된 축경을 이루어 놓은 셈이다.

뜰에다 조산을 이룩하는 작업에 있어서는 크고 작은 돌덩어리가 필요했는데, 이윽고 실어 날라온 울툭불툭한 돌들을 매만지다가, 열두 봉우리의 웅대한 산악경치를 자그마하게 축산(築山)하면서, 문득 돌 하나에서도 그와 같은 자연 경치를 모두 바라볼 수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이것이 바로 수석의 시초인 것이다.

수석의 기본 분류

가. 산수경석(山水景石)
자연의 수려한 산수의 경치가 한 개의 작은 돌에 축소되어 나타나 있는 것을 일컫는다. 즉 한 개의 작은 돌이 산세(山勢)를 닮아서, 멀리 바라보이는 대자연경을 앉아서 감상할 수 있는 경우의 돌이다. 산수경석을 줄여서 산수석 또는 경석(景石)이라 부른다.
1.원산석(遠山石)- 단봉형(斷峰形), 쌍봉형(雙峰形), 연봉형(連峰形)
– 단봉형: 한 개의 산봉우리로만 이루어진 산용(山容)의 형태  좌우로 능선의 흐름이 있어야 하고 전체에 산세의 기운이 잠겨 있어야 한다.
– 쌍봉형: 두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진 산용의 형태로 높은 것을 주봉(主峰)이라 하고 낮은 것을 부봉(副峰)이라 하며 주봉과 부봉의  조화가 중요하다.
– 연봉형: 주봉이 뚜렷한 자태를 세우고 그 한쪽으로 또는 좌우로나 앞으로 두세 개 이상의 작은 봉우리들이 솟아 있는 것을  말한다. 봉우리가 서로 이어져 가는   산맥의 형세가 이루어져야 그 변화에 심원한 묘미가 있다.
2.단 석(段石)- 단층석(段層石), 절벽형(絶壁形)
– 단층석: 두세 개의 단층과 그 층계마다 평면이 형성된 돌이 단층석이다.
– 절벽형: 깎아지른 까마득한 절벽의 경치만이 독특하게 형성된 돌이다. 절벽의 상태에는 주름이 잡힌 굴곡이 있어야 좋으며 그냥 미끈하기만 하면 별 묘미가 없다.
3.평원석(平原石)
– 평원석: 한 쪽에 산봉우리가 솟고 언덕이 있으며 그 옆이나 앞으로 넓은 평지가 전개되어 있는 돌로 마치 넓디넓은 평원을 연상케 하는 돌이다.
4.토파석(土坡石)
– 토파석: 평원석과는 달리 산이 크고 그에 따라 평원이 상대적으로 작은 것으로 토파란 산간(山間) 의 작은 언덕에 평탄에게 이루어진 형상을 말한다.
5.폭포석(瀑布石)- 단폭형(單瀑形), 쌍폭형(雙瀑形), 계류형(溪流形), 건폭형(乾瀑形)
단폭형 폭포석: 폭포의 흰 줄기가 하나인 돌
쌍폭형 폭포석: 폭포의 흰 줄기가 둘인 돌
계류형 폭포석: 폭포의 물줄기가 마치 계곡의 흐르는 물 같은 형상을 한돌
건폭형 폭포석: 폭포의 물줄기의 흔적만 있는 것으로 가뭄에 말라붙은 폭포를
연상할수 있다.
6.설산석(雪山石)- 잔설형(殘雪形), 빙하형(氷河形), 만년설형(萬年雪形)
7.호수석(湖水石)- 호수형(湖水形), 천지형(天池形), 지형(池形)
– 호수석: 한라산 백록담처럼 맨 정상에 호수의 경치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나 산악 중턱의 깊은 골에 웅숭깊은 호수경을 이루고 있는 것 또는 평지에 호수의 경치가 이루어져 있는 돌
8.해안석(海岸石)- 수문형(水門形)
– 수문형: 마치 바닷가에 있는 커다란 바위에 구멍이 뚫려 그 사이로 배가 드나들 수 있는 경을 보여주는 돌
9.도형석(島形石)
– 섬형(도형석): 바다로 나가면 아득한 섬들이 보이는데 도형석은 산악의 景보다 퍽 작은 것이며 흔히 산형석과 흔동하는 경우가 많다.
10.바위형(岩形石)
– 바위형: 억세게 생긴 바위의 모양, 바닷가에 우뚝 솟아 파도에 시달리는 제주의 용두암 같은 바위, 산악 가운데에 기차게 치솟은 입암(立岩) 모양, 한 숲속에 기이 한 모양을 들어 낸 괴석, 어떤 사연이나 전설이 담긴 바위나 망부석 등등 이러한 형상을 닮은 돌이 바위형 이다.
11.동굴석(洞窟石)
– 동굴형:(洞窟形)안이 텅비어 넓고 깊은 큰 굴처럼 되어 있는 모양.

나. 형상석(形象石)
– 형상석: 물형석이라고도 하며 이는 사람이나 새, 들짐승, 탑이나 초가 등의 갖가지 형상을 특색 있게 닮은 돌을 말한다. 산수경석은 대자연의 온갖 산수의 경치를 주제로 삼는 반면에 물형석은 그 山水美를 제외 한 다른 삼라만상의 무수한 형상들을 대상으로 삼는다.

1.초가석[草家石]: 초가를 닮은돌
2.인물석[人物石]:사람을 닮은 돌 과 수석을 말함
3.탑석: 절에가면 탑이 있다.사리탑보다는 불국사의 석가탑 모양으로 층층의 형을 하고 있는 돌
4.여타의 형상을 닮은돌(단, 현대문명의 利器는 수석이 아님, 예 : 자동차, 전화등등)

다. 문양석(紋樣石)
갖가지의 상상을 불러일으키거나 구체적인 내용의 그림이 그려진 수석을 말한다
자연이 수천 수만년의 세월동안 깍고 다듬어 자연적으로 이루어진 멋진 그림은
신비롭고 이채롭다.
1.문자석(文字石): 돌의 표면에 문자가 새겨져 있는 돌
2.화문석(花紋石): 돌의 표면에 꽃무늬가 있는 돌
3.만문석(萬紋石): 돌의 표면에 새겨진 무늬가 여러 가지로 해석할 수 있는 돌

라. 기타
1.추상석(抽象石): 우리의 오랜 관념에 박힌 정형적인 어떤 무엇을 닮았다 하는 실상의 분야를 떠난 돌로서 무어라 표현못할,무엇을 닮지도 않은, 우리 주변의 사물과 동떨어진, 그러면 서도 강렬한 인상과 깊은 감동을 불러 일으켜 마음속에 흡족감을 안겨주는 돌이다.
2.전래석(傳來石):예로부터 내려오는 쉽게 말해서 대물림된 돌이라고 할 수 있으며 창경궁의 돌들이 전래석이라고 할 수 있다.
3.기석(奇石): 기묘하게 생긴 돌. 기석이라 하더라도 수석의 요건을 갖추지 못한 것은 수석이 아님.
4.미석(美石):색채석(色彩石)색감이 선명하고 석질과 무뉘가 있어야함. 빗살.병열.파상. 추상선. 수마 상태가 좋으며 파.균열. 사선이없고. 사색이 없어야 함.
5.정원석(庭園石): 정원에 조경으로 놓고 완상하는 큰 돌.

수석미의 5대 요소
1. 수석미(壽石美)의 요소
수석(壽石)이란 관상자로 하여금 산수의 경정(景情)을 연상하거나 조화(造化)의 묘를 느끼게 하는, 말하자면 선택된 자연석(自然石)을 말한다. 그러한 정취는 역시 몇 가지 구체적인 특색에 의해서 형성되어 있다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왜냐하면 형태미가 좋아야 조화의 묘취를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흔히 형(形), 질(質), 색(色)을 3대 요소로 치고 있으나 요즘에 와서는 보편적이고도 타당하다고 생각되는 2가지 요소를 더 보태어 5대 요소로 치고 있다.

이것을 다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가 『형에 무엇인가 볼만한 점이 있어야 한다는 것』
둘째가 『질이 좋아야 한다는 것』
셋째가 『색에 깊이와 농도(濃度)가 있어야 한다는 것』
넷째가 『자연스러워야 한다는 것』
다섯째가 『고태(古態)를 띠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에 있어서는 직감(直感)이 중요하다. 5대 요소를 하나하나 따져가면서 관상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처음부터 직감에 의해서 좋은 수석 감을 고른다는 것은 무리한 일이기 때문에 먼저 이론부터 터득하는 것이 좋다.
앞에서 열거한 현대 수석의 5대 요소는 갖가지 시행착오를 거듭해온 끝에 정립된 것이기 때문에 누구나 함부로 부정하지 못할 것으로 믿어진다.

가. 형태(形態)
수석의 첫째 요소는 뭐니 뭐니 해도 형태에 있다.
아무리 질이 좋거나, 색이 좋다고 해도 아무데도 볼품이 없는, 즉 아무렇게나 생겨먹은 돌은 몽돌에 불과하다. 돌이 수석이 되기 위해서는 산수의 경정을 연상시키거나 혹은 어딘지 모르게 심미안(審美眼)에 호소해 오는 데가 있어야 한다.
수석은 어디까지나 자연의 조형미(造型美)를 즐기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형태도 이루지 않고 있는 돌을 수석이라 하기 어렵다. 연상은 상징화된 형태에서 환기(喚起)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형태가 없는 돌에서 연상이 환기되지 않는다.

나. 질(質)
석질은 단단한 경질(硬質)의 것이어야 한다.
아무리 형태가 좋더라도 금방 부서지거나 변색하는 따위의 것은 적당치 않을 뿐만 아니라 수석으로서의 가치도 없다. 견고한 돌에는 안정감이 있고, 중후한 맛이 있고,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고 또 편안하게 해 준다.
그러나 아무리 견고한 것이 좋다고는 하더라도 보석(宝石)처럼 차가운 느낌을 주는 것이어서는 안 된다.
너무 단단하면 형태가 이루어지기 어렵고 또 보는 이에게 정감을 주지 않는다.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모오스 경도계(硬度計)로 5도에서 9도까지의 것이 알맞다.

다. 색(色)
색깔은 산뜻하고, 깊이가 있고, 농도(濃度)가 짙어야 적합하다.
그렇다고「묵석」,「먹돌」로 불리는 새까만 돌만 최상의 것으로 생각하는 것도 잘못이다. 청색, 녹색, 갈색의 것일지라도 무게와 깊이가 있고, 색조가 맑으면 얼마든지 미적 관상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우리들이 흔히 수석의 빛깔로 흑색을 좋아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없는 것도 아니다. 「먹물에도 5종의 색이 있다」고 당나라 비평가 장언원(張彦遠)은 말했다. 먹물로만 그려져서 색이 없다는 동양화에도 자세히, 그리고 깊이 살펴보면 5채(五彩)의 색이 있다는 것이다.
흑색이 수석의 색으로 사랑을 받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①흑색은 산수경정석을 낳은 동양화(墨畵)의 색이다.
②흑색에는 동양인들의 심정에 어울리는 소박, 평온, 간소한 느낌이 있다.
③흑색은 연상이 쉽고 인상에 잘 남는다.
④흑색은 특히 물에 젖었을 때 아름답다.
⑤흑색은 어디에 놓아도 아무 것에나 조화를 이룬다.
⑥흑색은 보는 이의 마음을 차분하게 한다.

라. 자연(自然)스러움
수석은 자그마한 하나의 자연석을 통해서 대자연의 묘취를 관상하려는 것이기 때문에 부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것이어서는 안 된다. 그런데 이 말이 가끔 잘못 이해되고 있는 것 같다.「자연석」이 바로 「자연스러움」이 아니란 것을 알아야 한다.「자연스러움」이란「이상적 자연미」를 말하는 것이지「자연 그대로」인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들이 수석에서 찾아내려는 아름다움은 온갖 자연의 경관 속에서 그 좋은 데만 조합(組合), 형성(形成)한, 즉 이상화된 자연미인 것이다.「자연을 이상화해서 자연 이상으로 자연스러운 자연」을 보려는 것이다. 이러한 생각은 수석을 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갖는 일이다. 이상화된 자연스러움이 우리들의 심미안에 순수히 받아들여 질 때 납득할 수 있는 형태와 정경이 된다.

마. 고태(古態. 예스러움)
어떤 돌일지라도 강에서, 혹은 산에서 주워 온 그대로여서는 조잡해서 깊은 맛이 없다. 이런 돌을 흔히 생돌이라 한다. 수석은 역시 오랜 세월 동안 풍상을 겪은 듯한 느낌을 주어야 수석미가 돋보인다.
훌륭한 미술품에는 시대감(時代感)이 있어야, 그 미술품의 품격과 가치가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수석에도 고태가 풍겨야만 명석(名石)으로서의 품격을 갖춘다.
지금까지 수려한 형태, 경도(硬度) 높은 질감(質感), 심원(深遠)한 색감, 자연스러움이 수석의 요소라고 해 왔는데 이상의 네 가지 요소만 갖추었다고 해서 완전한 수석이라고는 할 수 없다. 여기서 고태, 즉 예스러움이 갖추어져야 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수석의 요소는 이 네 가지 요소와 고태까지 합해서 다섯 가지로 치고 있는 것이다.
이 고태미는 오랜 동안 양석(養石)을 하거나 물형석(物形石), 문양석(紋樣石), 색채석(色彩石)의 경우 손으로 쓰다듬어주면 일종의 풍화작용으로 해서 절로, 그리고 자연스럽게 생겨난다. 즉 수석에 대한 애정이 고태를 붙게 한다고 하겠다.
애정+양석=고태인 것이다.
이상으로 수석이 갖추어야 할 다섯 가지 조건이 무엇인가를 알아보았다. 그렇다고 해서 수석은 반드시 이와 같은 요건을 골고루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한 조건을 모두 갖춘 돌이 흔하겠느냐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사실 그렇기도 하다. 그러나 문제는 이상과 합치되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될 수 있는 한 이상에 가깝도록 지향(志向) 한다는 데 뜻이 있는 것이다.
이상을 지향하고 완벽을 추구하는 것이 인간이다. 이러한 정신이 없으면 진보도 발전도 없다. 답보와 퇴패(退敗)가 있을 뿐이다. 아무튼 수석이란 형이 빼어나게 잘 생기고, 질이 단단하고, 색이 짙은 데다 자연스러움과 예스러움을 갖춘, 적당한 크기의 것이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2. 부대조건
이런 요건 외에도 수석에는 부수적으로 갖추고 있어야 할 몇 가지 요건이 있다.
그것은 선(線), 면(面), 돌갗, 밑자리다.
수석의 5대 요소에 이러한 몇 가지 부대조건이 갖추어야 비로소 명석(名石)으로서의 대우를 받게 된다.

가. 선(線)
부드럽고 뚜렷한 선의 흐름이 수석의 아름다움을 더해 준다. 선이 흐릿하거나 개성을 갖지 않을 때 인상을 받지 못한다.
특히 원산형석의 경우는 더하다. 능선이 명확하지 못하거나 정리되어 있지 않을 때 시원한 느낌을 얻지 못한다.
엄격함을 나타내는 직선(直線), 활동적인 사선(斜線)이나 곡선(曲線) 등, 이러한 여러 선들이 평안, 동요, 긴장 등 다양한 감정을 감상자에게 전해준다. 수석은 원래가 정체(靜体)인 만큼 특히 선의 역할이 중요하다.

나. 면(面)
수석의 미를 조성하는 기능 중에 면(面)이 있다.
몇 가지 면의 구성과 대조(對照)가 미적 흥미를 고양시키기 때문이다. 단석(段石) 단애석(斷崖石), 평석(平石), 토파석(土坡石) 등에 있어서의 면의 역할은 대단하다. 이 면의 양부(良否)에 따라 돌이 살기도 하고 죽기도 한다.
상층부(上層部)의 면뿐만 아니라 허리부분 면의 구성과 대조 여부에 따라 돌의 성격이 일변(一變)한다.
특히 추상미(抽象美)를 보이는 수석의 경우 이 면의 역할이 더 중요성을 띤다. 어떤 면을 이루고 있어야 한다는 것보다 두 개 이상으로 된 면에 변화와 조화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 돌갗
자연석의 표면 상태를 최근에 와서「돌갗」이라 하고 있다. 또는 표피(表皮), 피부(皮膚)라 하기도 한다.「돌갗」이란 말은 살갗이란 말을 응용해서 만들어낸 조어(造語)이다.
대자연이 오랜 시간동안 무심히 돌 표면에 형성한 즉 풍화(風化)와 침식(浸蝕)과 물 씻김(이 역시 조어로 물이 돌을 씻거나 마모작용 한 것을 뜻한다)으로 해서 만들어낸 돌갗의 묘미는 수석미에 있어 아주 중요한 것이다. 산돌도 산돌이려니와 특히 강돌의 경우 뛰어난 돌갗은 바람직한 조건 중 아주 큰 위치를 차지한다.

라. 밑자리
밑자리는 보이지 않기 때문에 감상 상 그다지 흠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가 있는데 이 생각은 잘못이다. 바닥이 평탄하고 안정되지 않고는 수석으로 성립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밑자리 역시 수석 형성의 중요 조건이다. 수석이 자연미를 기조로 하고 있는 만큼 미의 완전을 위해서도 앉음새가 자연적으로 좋아야 한다. 밑자리가 좋지 않다면 서지도 앉지도 못할 것이다.
그렇다고 밑자리가 꼭 칼로 벤 듯 반듯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거칠고 굴곡이 있어도 안정성이 있으면 된다. 적어도 수반에 앉혔을 때 모래로 커버할 수 있을 정도의 안정성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좌대 돌로 할 때도 밑자리가 어느 정도 평탄해야 좌대를 짤 수 있다.</p이것은 평탄하고 안정한 데다 전체로서의 조화를 보여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